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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2안타 1실점만 내주는 눈부신 호투로 넥센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삼진은 4개를 빼앗았고 볼넷은 단 1개도 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였다.
특히 6회까지는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비록 7회초에 나바로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퍼펙트게임이 깨지기는 했지만 내용상 밴헤켄의 투구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하지만 밴헤켄은 그런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구위가 1차전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뒤집어졌다. 오히려 정규시즌보다 제구력이나 변화구의 볼끝이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 투구수도 80개 밖에 되지 않았다. 체력안배도 훌륭히 해내면서 7차전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이날 4차전의 데일리 MVP가 된 밴헤켄은 “타자들이 5점을 먼저 내주면서 편안하게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던쟜다.
예정대로라면 7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밴헤켄은 “5, 6차전을 이겨서 7차전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