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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19일 2010 남아공월드컵 2차 조별리그 C조 알제리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미국전에 이어 2무, 승점 2점만을 챙겼을 뿐이다.
‘축구 종가’라는 타이틀과 루니, 베컴, 제라드 등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16강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팬들도 화가 났다. 경기 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주요 외신들은 이 경기가 끝난 뒤 한 축구 팬이 보안을 피해 잉글랜드 라커룸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축구 광팬은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 베컴과도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는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평소 승부욕이 강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악명 높다. 경기 도중 폭언을 내뱉어 상대 선수들뿐만 아니라 심판과 맞붙곤 한다. 그 전력(?)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건이 커지자 루니는 "나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악재가 겹친 잉글랜드,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마지막엔 웃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