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男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교 최고 세터 김관우 지명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김관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통합우승 4연패’의 남자프로배구 절대강자 대한항공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교 최고 세터 김관우를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천안고 세터 김관우를 뽑았다.

김관우는 195.6㎝의 장신 세터다. 지난해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면서 대표팀이 3위에 오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국내 각종 대회에서 세터상을 휩쓰는 등 초고교급 세터로 주목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역대 프로배구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가 전체 1순위에 뽑힌 것은 김관우가 처음이다. 이미 베테랑 한선수와 유광우라는 걸출한 세터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김관우의 영입으로 ‘세터 왕국’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게 됐다.

드래프트 순서는 100개 공을 추첨기에 넣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에 따라 KB손해보험 35개, 삼성화재 30개, 한국전력 20개, 현대캐피탈 8개, 우리카드 4개, OK저축은행 2개, 대한항공 1개의 공이 들어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한항공의 공이 35개 들어 있었다. 지난 6월 진성태를 내주고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지난해 삼성화재에 손현종과 2023~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이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었던 1라운드 지명권은 3장이나 됐다.

구슬 추첨기에서 가장 먼저 나온 공은 OK저축은행이 지정한 흰색(2%) 공이었다. 이어 1라운드 2순위 추첨 순서에서는 삼성화재(30%)의 빨간색 공이 나왔다. 1개 뿐이었던 대한항공의 공은 7번째로 나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전체 1번과 2번, 7번 지명권을 행사했다. 1번 지명권으로 김관우를 선택한 뒤 곧바로 2번 지명권으로 신장 204.5㎝의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의 이름을 호명했다.

3순위 한국전력은 대구 수성고의 사이드 공격수 윤하준을 지명했다. 4순위는 KB손해보험은 한양대 미들블로커 이준영을 뽑았다.

5순위와 6순위는 현대캐피탈이 잇따라 지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2년 박준혁을 우리카드로 보내고 우리카드의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5순위로 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을 선택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서 받은 6순위 지명권으로 중부대 아웃사이드 히터 손찬홍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마지막 7순위 지명권으로 경기대 세터 최원빈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총 48명(13개 대학 44명, 4개 고등학교 4명)이 참가했고 그 중 21명(수련선수 1명 포함)이 지명됐다. 취업률은 43.8%다. KB손해보험이 수련선수 포함, 가장 많은 5명을 뽑았고 대한항공이 1라운드 3명 등 총 4명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