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압도' 인디애나, 마이애미 꺾고 2승2패 원점

  • 등록 2013-05-29 오후 12:26:39

    수정 2013-05-29 오후 3:27:39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218cm 장신센터 로이 히버트가 마이애미 히트 선수 3명의 수비를 뚫고 골밑 훅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젊은 패기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거함 마이애미 히트의 덜미를 잡았다.

인디애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4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99-92로 눌렀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동률로 만들면서 접전 승부를 계속 이어갔다. 마이애미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인디애나의 돌풍이 매섭기만 하다. 특히 마이애미의 유일한 약점인 골밑의 높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3쿼터까지는 인디애나의 공세가 매서웠다. 인디애나는 센터 로이 히버트와 파워포워드 데이비드 웨스트의 강력한 골밑 공격을 앞세워 3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남은 3경기 가운데 2경기가 마이애미 홈에서 열려 다소 불리한 입장. 하지만 인디애나가 2차전 원정경기를 이긴 적이 있는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는 얼협다.

3쿼터까지 70-77로 뒤지던 마이애미는 4쿼터 들어 드웨인 웨이드의 연속 득점과 르브론 제임스, 레이 앨런의 3점포로 무섭게 따라붙었다. 4쿼터 초반 9점차까지 뒤지던 마이애미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종료 5분여를 남기고 85-8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디애나도 안방에서 그냥 물러설 수 없다는 투지가 대단했다. 인디애나는 86-89로 뒤진 상황에서 웨스트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연속 8점을 쏟아부어 93-89로 재역전을 이뤘다. 이후에도 인디애나는 마이애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면서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마이애미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92-96으로 뒤진 종료 30여초전 웨이드가 결정적인 트래블링 턴오버를 범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인디애나의 218cm 장신센터인 히버트는 이날 2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와의 골밑싸움에서 완전히 압도했다. 경험많은 파워포워드인 웨스트 역시 14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이밖에도 백코트를 책임진 젊은 가드 듀오 랜스 스티븐슨과 조지 힐 역시 나란히 20점 5리바운드,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인디애나가 마이애미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리바운드였다. 인디애나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무려 49-30으로 완승을 이뤘다. 인디애나 선수 가운데 6명이나 리바운드를 5개 이상 잡아냈다.

반면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3점슛 4방 포함, 2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마리오 찰머스가 20점, 웨이드가 16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하지만 팀의 주전 센터인 크리스 보쉬가 7득점 3리바운드에 그치고 다른 빅맨들도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가 3점슈터인 레이 앨런(7개)일 정도로 마이애미의 리바운드는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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