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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새벽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달 31일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당시 젊은 선수들을 내세웠다가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만큼 이번에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내세울 것이 틀림없다.
최종예선의 운명을 가를 첫 경기인데다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경기인 만큼 노련하게 팀을 이끌 베테랑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선봉장은 역시 '중동킬러' 이동국(전북)이다.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28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특히 중동팀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스페인전에선 교체로 잠깐 출전했지만 이번 카타르전에선 선발로 나서 공격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미드필더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두현(경찰청), 기성용(셀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구자철이 전진배치되고 김두현과 기성용이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한다. 김두현 대신 김정우(전북)의 기용도 예상할 수 있다.
수비에는 이정수(알사드)와 곽태휘(울산)가 중앙 수비수로 나서고 좌우 측면에는 박주호(바젤)와 최효진(상주)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 대신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이 나설 수도 있다.
특히 우루과이 출신으로 레바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안드레스 퀸타나(카타르SC)는 한국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또한 레바논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브라질 출신의 파비우 세자르(알 라이안)도 복귀한다.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도 변수다. 카타르는 현재 낮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열리는 저녁 시간에도 기온이 30도 이상이다. 경기장에 에어컨 시설이 잘 돼있다고 하지만 체력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빠르고 단순한 플레이로 체력을 비축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작전이 필요하다. 강한 압박을 통한 역습과 세트피스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