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아이언이 스윙을 망친다?

체형을 고려해 클럽을 사용해야
잘못된 라이각이 좋은 구질을 방해
  • 등록 2012-03-26 오후 5:17:15

    수정 2012-03-26 오후 5:38:38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자신의 신체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기성 아이언을 구입한 골퍼들이 대부분 잘못된 스윙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몸에 맞지 않는 라이각으로 인해 잘못된 습관은 계속 누적된다.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핑 골프가 지난 2년간 내장 골퍼 1043명을 대상으로 한 피팅 결과를 분석했다.

핑 골프는 실제 플레이에서 사용 비중이 높은 아이언을 중심으로 골퍼의 체형과 스윙에 잘 맞게 되었을 때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골퍼가 자신의 체형과 스윙을 고려하지 않고 클럽을 사용해 이상적인 스윙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작은 골퍼는 대부분 어드레스 시 서서 치는 경향을 보였으며 임팩트 시 라이각을 지면과 수평이 되게 하려고 힐업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스윙궤도도 아웃에서 인으로 들어오는 스윙패턴과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열리는 경우가 나타났다.

반면 큰 키를 가진 골퍼는 대부분 허리를 많이 구부리며 임팩트 순간 허리가 찌그러져 들어가는 현상이 많았다. 스윙궤도도 인에서 아웃으로 형성되며 클럽페이스가 닫히는 스윙습관을 갖고 있어 슬라이스 구질이 나타났다.

모든 문제는 라이각에서 비롯됐다. 볼의 구질은 임팩트 시 클럽이 정확하게 들어올 때 만들어지는 것인데, 잘못된 라이각의 클럽으로는 절대로 좋은 구질을 가질 수 없다.

물론 피팅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싱글 골퍼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스샷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골퍼들의 성적과 기량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국은 현재 약 60% 이상의 골퍼들이 피팅 후 클럽을 구입하고 있다. 국내 골퍼들도 피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상급 골퍼나 프로골퍼들에게 많이 국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 라이각이란? 클럽헤드의 바닥면이 지면과 평행을 유지한 상태에서 클럽의 샤프트가 지면으로부터 올라온 각도를 말한다. 라이각은 아이언 방향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임팩트시 지면과 수평이 되지않고 2도만 힐이 들리거나 토우가 들려 맞을경우 타겟 130야드 기준(7번 아이언)으로 좌우 약 6야드 정도 방향이 벗어나게 된다.

<도움말: 핑 골프 테크팀 우원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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