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와의 동침', 일침 김구라 vs 대인배 박원순..직설과 웃음 사이

  • 등록 2014-07-26 오후 1:08:54

    수정 2014-07-26 오후 1:08:54

보스와의 동침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일침과 대인배 다운 발언 속에 직설의 화끈함과 웃음이 오간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보스와의 동침’에서는 ‘1대 보스’로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보스와의 동침’ 측은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김구라·데프콘·광희 등 세 MC가 직접 노년층이 밀집된 종묘공원 인근 및 젊은이들이 많은 거리로 나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스와의 동침’ 측이 체크해본 박원순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극과 극. 종묘공원에서 만난 노년층의 상당수는 ‘박원순’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버럭 화를 내며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도 있었다. 몇몇 노인들의 경우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흥분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장소를 바꿔 젊은이들을 만나러갔을때도 역시 난감한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서울시장이 누군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한 청년은 ‘오세훈과 박원순 둘 중 지금 서울시장 자리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전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을 꼽아 실소를 자아냈다. MC 김구라도 “요즘 젊은이들이 서울시장이 누군지도 모른다. 팍팍한 현실 때문에 자기 앞길만 신경쓰다보니 그런것 같다. 그래도 너무 무관심한것 같다”며 탄식했다.

눈 여겨볼만한 부분은 박원순 시장의 반응. 영상을 통해 시민들의 과격한 발언까지 가감없이 접한 박원순 시장은 오히려 제작진을 칭찬하며 “잘했다. 이런 말을 들어야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갈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에 내가 나왔다고해서 ‘잘하고 있다’는 칭찬만 해서는 안된다”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영상 속에서 한 대학생이 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과 경합했던 정몽준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말을 하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보스와의 동침’은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리더와 1박2일을 함께 하며 성공 비결과 인간적인 매력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김구라와 데프콘·황광희가 MC로 참여한다. 1대 ‘보스’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한 ‘보스와의 동침’ 1회는 26일 오후 8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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