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에 적응한 정혜진 '2연승 도전'

  • 등록 2012-06-13 오후 4:05:55

    수정 2012-06-13 오후 4:05:55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확실히 감 잡은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내친김에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정혜진의 2승 도전 무대는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1억원 증대된 총상금 5억원 규모로 15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열린다.

지난주 끝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정혜진은 기쁨을 잠시 미룬 채 곧바로 샷 담금질에 들어갔다. 정혜진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고 훈련 상황을 전했다.

첫 우승 후 어깨가 아주 무거워졌다. 그러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에너지가 됐다. 정혜진은 "축하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다. 문자도 150개나 와서 깜짝 놀랐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3연승을 아쉽게 놓친 김자영2(21·넵스)도 배수진을 쳤다. 샷 감도 여전히 최상이다. 지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 날 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7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자영2는 "지난 대회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경기 감각이 괜찮아 상반기 마지막 시합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은 대회 2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고, 지난 4월 이데일리 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정(19·에쓰오일)은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을 노리겠다"고 비장한 결심을 밝혔다.   올해 제주도에서 치러진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김하늘(24·비씨카드)과 문현희(29·호반건설)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상금랭킹 상위권인 이들은 첫 우승과 함께 선두탈환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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