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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뉴욕 레드불스와 계약한 앙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공식 입단식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앙리는 "남아공과의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내 첫번째 A매치 경기도 남아공과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앙리는 자신의 마지막 대표팀 무대였던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감정도 전했다. 앙리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선발출전하지 못하고 교체로만 55분 뛴 것이 전부였다.
또 월드컵 예선 아일랜드전에서 나온 '신의 손' 논란과 관련해선 "경기 후 직접 사과를 했다. 하지만 경기의 판정은 심판의 휘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파비아누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도 득점이 인정됐다. 그것이 축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서서히 쇠퇴해갔고 프랑스 대표팀과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대신 후보로 밀려났다. 결국 앙리는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앙리는 "아마도 37살 쯤에 은퇴를 할 것 같다. 언젠가 감독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