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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의 에이전트사인 브리온 컴퍼니는 6일 “임효준은 중국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중국 귀화는 아직 한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과 아쉬움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밝혔다.
임효준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9년 8월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임효준은 현실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결국 임효준은 고민 끝에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안현수가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어 “임효준은 한국 선수로서 태극기를 달고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누리고 싶었지만 한국 어느 곳에서도 훈련조차 할 수 없었다”며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방법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브리온 컴퍼니는 “한 젊은 빙상인이 빙판 위에 서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결정이니 사실과 다른 억측이나 지나친 인격 모독성 비난은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