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오심에 무너진 나이트, 만루포 포함 8실점

  • 등록 2013-06-15 오후 6:50:08

    수정 2013-06-15 오후 7:23:03

나이트.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나이트가 한 방에 무너졌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이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도 채우지 못했다. 4.2이닝을 소화하며 홈런 포함 9피안타에 3볼넷 8실점(7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내용이 나쁜 건 아니었다. 최근 선발진이 무너지며 연패에 빠졌던 넥센으로선 큰 힘이 된 호투였다. 팀 5연패의 책임감을 안고 던진 나이트는 제몫을 다했다.

4회까지는 실점없이 잘 넘겨냈다. 1회 첫 타자 오지환에게 슬라이더에 첫 안타를 뺏겨 불안한 출발을 보인 나이트.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고비를 넘긴 뒤 박용택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포수 허도환의 도루 저지까지 더해지며 1회를 마무리지었다.

최대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 나이트의 승부 근성과 적극적인 피칭도 돋보인 부분이었다. 2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3회엔 1사 후 윤요섭과 손주인에 연속 안타를 뺏겼다. 이번엔 주무기 싱커로 오지환을 땅볼 유도, 병살타로 막아냈다.

4회엔 첫 타자이자 발이 빠른 김용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리는듯 했다. 그러나 박용택을 외야 뜬공으로 막아낸 뒤 이병규를 몸쪽 꽉찬 볼로 삼구삼진, 문선재를 싱커로 2루 뜬공을 유도,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만루홈런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2개 포함 8실점하고 무너졌다.

첫 타자 이병규(7번)와 윤요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나이트는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이후 김용의는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막았다.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하며 주자를 묶어놓는데 성공. 2사 만루.

나이트는 다음 타자 박용택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잘 유도했다. 3루수 김민성이 다이빙해 잡은 뒤 2루로 던졌지만 세이프 판정이 났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심판 판정에 크게 화를 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나이트는 결국 이후 무너졌다.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다음 타자 정의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이병규(9번)에게 던진 체인지업(126km)을 공략당하며 만루홈런을 뺏겼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6.

나이트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또 다시 문선재, 이병규(7번), 윤요섭에게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바뀐 투수 문성현이 문선재,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그의 실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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