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기현, '학폭' 의혹…소속사 "사실관계 확인중"

  • 등록 2021-02-23 오전 9:50:26

    수정 2021-02-23 오전 10:56: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본명 유기현)도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1지난 22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몬스타엑스 ㄱㅎ 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경기도 일산에 있는 신일중학교에서 졸업했으며 3학년 때 유기현과 같은 반이었다”고 밝혔다.

먼저 A씨는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고 더이상 저와 엮이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 켠에 묻어 뒀는데 연예인들과 피해자들이 하나 둘 용기를 내 진실을 말하고 있어 저도 이 글을 써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현이 당시에도 끼도 많고 잘나가는 일진이었다. 나를 비롯한 몇몇 아이들은 ‘찐따’라고 불리며 왕따를 당하고 맞기도 하고 이상한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네이트판 캡쳐)
또한 A씨는 “돈을 뺏기기도 하고 담배를 사다 주기도 해야 했다. 그렇게 심한 편에 속하는 일진은 아니었지만 같은 반 여학생도 단지 여드름 때문에 피부가 좋지 않아서 보기 싫다는 이유로 그 친구에게 맞아서 울었던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그 친구가 다른 양아치들과 같이 술을 먹고 담배를 피우던 사진들도 갖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철없던 시절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웃으며 지내본 기억 한 번 없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학폭을 당한 기억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또 20살이 되던 해 정신과를 다니면서 충동 조절 장애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특히 A씨는 이 글이 거짓이라는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 하시려면 하라고 하시라.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 훼손? 벌금 내겠다”라며 “그때는 제가 갔던 정신과 가서 기록 뽑아오고 (기현에게) 맞았던 친구 연락해서 증인으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3일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기현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멤버의 학교 동문, 당시 주변 지인과 선생님들께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게시자분이 허락하신다면 대화를 열어놓고자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이와 별개 사안으로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인물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며 “당사는 그 당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게시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결과 해당 게시물이 허위사실임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포자에게 재발 방지 약속을 받고 선처했으나 고의적인 행위가 반복돼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 위반에 해당하는 악의적인 비방,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법적 대응으로 강력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며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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