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페인 상황 심각...서울에 머무는 가족보다 내 걱정해야"

  • 등록 2020-03-31 오전 9:42:21

    수정 2020-03-31 오전 9:42:21

마요르카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기성용 인터뷰. 사진=마요르카 구단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3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스페인의 상황을 걱정했다.

기성용은 31일(한국시간) 마요르카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을 전했다.

기성용은 “무엇보다 안전이 먼저”라며 “모든 팀원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건강을 유지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등 스페인 상황이 심각하다”며 “집에 머무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축구를 하기 위해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팀은 우리에게 개별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며 “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빨리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기성용은 K리그 복귀가 무산된 뒤 지난 2월 마요르카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월 7일 에이바르와 정규리그 27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는 팀 훈련마저 중단돼 자택에서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기성용은 “서울에 머물고 있는 아내와 딸은 괜찮다”며 “지금은 한국보다 스페인의 상황이 심각해 가족들을 걱정하기보다 나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스페인은 31일 현재 7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고 8만8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총 확진자는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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