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LPGA 매치 퀸 등극…‘US 여자오픈 막차 합류’(종합)

지은희, 결승에서 신예 후루에 제압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
매치플레이 퀸 등극…우승 상금 2억8000만원
US 여자오픈 마지막 출전 티켓 획득
"지금까지 거둔 우승 중 가장 힘든 우승"
  • 등록 2022-05-30 오전 10:57:23

    수정 2022-05-30 오후 12:54:37

지은희가 30일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은희(36)가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매치플레이 퀸’으로 등극했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3&2 승리를 거뒀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따낸 지은희는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또한 다음주 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 여자오픈의 마지막 남은 출전 티켓 한 장을 확보하는 겹경사도 맛봤다. 지은희는 세계 랭킹이 83위까지 떨어져 US 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하던 차였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8년부터 15년 연속 US 여자오픈 출전 행진을 이어갔다. 지은희는 2009년 US 여자오픈 챔피언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는 만 36세의 나이에 우승하며 LPGA 투어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한국인 우승자로도 등극했다.

지은희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승 1무를 기록했고 16강에서 최혜진(23)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매들린 삭스트룀(스웨덴)에 7홀 차 대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준결승에서도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압했고 결승에서 후루에마저 제치며 6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결승전에서 7번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던 지은희는 8~10번홀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바꿨다. 8번홀(파3)에서 2.5m 버디를 잡아 타이드 매치를 만든 지은희는 9번홀(파5)에서는 97야드를 남기고 환상적인 샷 이글을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0번홀(파4)에서는 까다로운 2m 파 퍼트에 성공하며 보기 실수를 범한 후루에를 따돌리고 다시 이 홀을 따냈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연이어 샷 실수를 하며 이 홀을 내줬지만 12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승리했다.

2홀 차 앞선 상황에서 16번홀(파5)에 도달한 지은희는 티 샷을 좁은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올렸다. 그는 245야드 남은 거리에서 우드를 잡아 두 번 만에 그린에 가는 것을 선택했으나 샷이 그린 왼쪽으로 빗나갔고 러프에서 까다로운 어프로치 샷을 남겼다. 어프로치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한 지은희는 네 번째 샷을 그린 앞쪽에 잘 떨어뜨려 파 기회를 마련했다.

후루에의 세 번째 샷이 그린의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과 점점 멀어지면서 버디에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고, 지은희가 먼저 2.5m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큰 부담을 안은 후루에는 더 가까운 파 퍼트를 놓쳐 지은희가 우승을 확정했다.

지은희가 14번홀에서 퍼트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
지은희는 “내가 그동안 거둔 우승 중 가장 힘든 우승이었다. 36홀 라운드를 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발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허리가 아플 정도로 몸과 정신 다 힘든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하루 확실하게 쉬고 다시 US 여자오픈 출전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 최고령 우승이라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주먹을 들어 올리며 “예스!”라고 외쳤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27·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7·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3승을 합작했다.

올해 루키로 데뷔한 후루에는 지은희를 맞아 초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바뀐 흐름을 다시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3, 4위전에서는 릴리아 부(미국)가 리를 3홀 차로 꺾고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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