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차별·폭언 No"vs제자들 "자퇴까지"…갑질 의혹 둘러싼 입장차

  • 등록 2022-12-08 오전 10:10:09

    수정 2022-12-08 오전 10:10:0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갑질 교수’ 의혹을 제기한 둘러싼 배우 이범수와 이범수의 제자들 간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범수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공식입장을 통해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갑질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전날 유튜버 구제역은 이범수가 교수로 재직 중인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재학생의 제보 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이범수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제보 메일을 보낸 A씨는 이범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범수는 부유한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을 B반으로 나눠 차별하는가 하면, B반 학생들의 공연은 보러 오지도 않았다. A씨는 자신이 이범수 때문에 불면증과 자살충동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으며 그가 학교에 있을 때도 수업에 안 들어와 다른 교수님이 대신 수업을 한 적도 많다고 폭로했다. 또 가난한 학생들은 연기를 배울 수 없고 공연 캐스팅에도 불이익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제자 B씨는 구제역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범수가 학생들에게 휴학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범수가)휴학을 하고 반수를 해서 너네가 다른 학교를 가면 너네 연기판에 못 서게 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처음 해당 의혹이 일자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배우의 개인적인 업무라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잘 알지 못한다”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해당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산되자 같은 날 뒤늦게 해명 입장문을 냈다.

빅펀치 측은 먼저 “이범수 배우는 2014년부터 교단에 서 왔고 8년여 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고 그의 주말 초과 수업 의혹을 해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의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대학교는 학생들의 의혹 제기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빅펀치 측은 “이범수 배우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통해 해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범수를 둘러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다만 진상 조사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추가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범수가 학생들과 입장차를 좁히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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