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16강' 日, 엄청난 환영속 귀국

  • 등록 2010-07-02 오전 8:04:55

    수정 2010-07-02 오전 8:21:15

▲ 귀국 기자회견에서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오카다 다케시 일본대표팀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룬 일본 축구 대표팀이 홈팬들의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귀국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5시쯤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항에는 간사이공항 개항 이래 최다인 4200여명의 팬들이 나와 일본 대표선수들을 맞이했다.

간사이공항 발표에 의하면 이날 모인 인원은 2008년 한류스타 배용준이 왔을때 모인 약 3000여명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오카다 감독도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입국장에 모이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와주셔서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떠날 때와는 분위기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지난 5월 26일 대표팀이 하네다공항을 통해 남아공으로 출국할 때만 해도 겨우 30여명이 대표팀을 배웅했다. 그나마 몇몇 팬들은 오카다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2승1패로 16강에 오른 뒤 16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로 아깝게 패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입국 후 기자회견에서 오카다 감독은 "상대에게 기세에서 지지 않으면서 기본적인 것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일본축구의 단점이자 아시아 축구의 단점인 결정력의 차이로 패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남미예선이나 유럽예선과 같이 평가전이 아닌 진심으로 다가오는 승부를 더 많이 치른다면 일본축구도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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