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18th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 안성기)가 25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국내경쟁 대상 수상 ‘피터팬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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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에는 니르 버거 감독의 ‘터치’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SNS 헌팅을 위해 두 소녀가 소통하는 이야기로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운 소재로 부담 없이 전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니르 버거 감독은 영상으로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영상에서 감독은 “제작진을 대표해 이 영화를 선택해주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특히 고립된 시기에 영화의 이야기가 멀리까지 전달되어 다른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다는 게 신나기도 하지만 영화가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국내경쟁 대상에는 엄하늘 감독의 ‘피터팬의 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오랜만에 만난 익숙한 듯 낯선 정통 멜로 드라마라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머나먼 대만과 홍콩 옛날 영화의 향수를 진하게 자극해 오는 작품이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엄하늘 감독은 “저희 영화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수님들, 직원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멜로 영화 장르를 계속해서 찍어왔는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진정성을 믿는 한 앞으로도 멜로 영화를 계속 찍고 싶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
국제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사이몬 폰텐, 요아킴 버만 감독의 ‘부엉이’가,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김지혜 감독의 ‘인흥리 37-1’이 선정됐다. 또 국제경쟁 아시프 樂(락)상에는 베리카 포스피시로바 코르딕 감독의 ‘실비의 방식’이, 국내경쟁 작품 중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에 수여 하는 씨네큐브상은 장나리 감독의 ‘아홉 살의 사루비아’가, 뉴필름메이커상은 이유진 감독의 ‘굿 마더’가 선정됐다.
| 단편의 얼굴상은 ‘실버택배’의 변중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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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심사위원 김옥빈, 신지우가 선정한 단편의 얼굴상은 ‘실버택배’의 변중희가 수상했다. 변중희는 “‘무한한 가능성을 꿈꾼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가능성의 꿈에서 한 계단 올라간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고 이런 선물이 어떻게 나한테 왔을까 어젯밤에 잠을 못 잤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그리고 매일 1mm라도 성장하는 그런 삶을 살고자 다시 한번 다짐한다. 부족한 사람한테 큰 선물을 주셔서 너무 고맙고 그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감명 깊은 소감의 말을 전했다.
폐막식은 김태훈과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사회로 진행됐다. 모든 시상이 끝난 후에 손숙 이사장의 인사와 폐막선언이 이어졌다. 올해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18회를 맞아 짧지만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개막식 사전 시상을 포함 총 9개 부문의 시상을 끝으로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