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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8)가 리그 최고 선발투수 CC 사바시아를 무너뜨렸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에 도루와 득점까지 기록했다.
특히 리그 정상급 투수인 사바시아를 상대로 안타를 3개나 빼앗았다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는 엄지손가락 부상 이후 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 가운데 3경기가 멀티히트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에서 2할9푼7리로 올랐다.
1루로 나간 추신수는 곧바로 오스틴 컨스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하지만 컨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을 당해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때는 호쾌한 2루타를 작렬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2구째 95마일(155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익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18번째 2루타. 2루까지 출루한 추신수는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맷 라포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즌 49번째 득점.
추신수의 활약 속에 클리블랜드는 양키스를 1-4로 누르고 최근 3연패를 끊었다.
특히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클리블랜드 선발 조쉬 톰린은 강력한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만 내주는 놀라운 투구를 펼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사바시아는 역시 7이닝을 던졌지만 9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양키스의 구원투수 박찬호(37)도 이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박찬호는 첫타자 자니 페랄타를 3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맷 라포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제이슨 도널드를 병살타로 요리해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추신수와의 코리안 빅리거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