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나이키 직원 성폭행 시도 의혹에 "터무니 없는 거짓말" 반발

  • 등록 2021-05-29 오전 11:44:08

    수정 2021-05-29 오전 11:44:29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9·파리생제르맹)가 나이키 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네이마르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 자신을 방어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며, 어떠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네이마르가 2016년 나이키 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이후 관련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016년 6월 1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머물 때 자신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일을 한 나이키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2018년 회사에 정식으로 사건을 보고했다. 나이키는 외부법무법인을 고용해 이듬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나이키는 15년간 후원 계약을 이어왔던 네이마르와 지난해 8월 돌연 계약 중단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 8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네이마르와 계약 종료에 대해 나이키 법률고문인 힐러리 크레인은 “직원이 믿을 만한 혐의를 제기해 시작된 선의의 조사에 네이마르가 협력하지 않아 관계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이같은 나이키의 주장에 반발했다. 그는 “나이키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업이 어떻게 서류로 뒷받침되는 사업적 관계를 왜곡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2017년에도 같은 사람들과 광고 캠페인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그들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면서 “2017년, 2018년, 2019년에 있었던 여행과 캠페인에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이 고통을 느끼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들을 기회도 없었다”며 “그 직원은 보호받지 못했고, 후원을 받는 선수인 나 역시 보호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는 2019년에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브라질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공소를 철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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