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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묘사되며 감정이입이 극대화되는 순간, 노래는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는 이른바 `OO사모곡`이라 불릴 만큼 감성 발라드`의 대표적인 화두다.
요즘 이 화두가 아버지로 옮겨진 분위기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엄격한 사람이기보다 힘없이 초라하게 늙어가는 중년 남자로 대변된 지 오래다. 대중가요는 한 시대의 정신을 담기 마련이고 이러한 변화가 고스란히 노래에 담기고 있다.
가수 소리소는 최근 `영웅`을 내놓았다. 그는 이 노래에서 `시대의 영웅이 지금 세상 떠나신다. 부모님 주머니 몰래 훔쳐보니 이상타. 먼지만 풀풀`이라고 했다. 그의 `영웅`은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쓸쓸히 떠나가는 아버지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로 나선 배우 오광록은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북받쳐서 울었다"며 "이후 차에서도 매일 같은 노래를 반복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버지`는 가요가 표현하는 감성 영역의 가장 큰 테마인 `사랑`을 보편적인 가족애로 확장하는 의미에서 좋은 주제"라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5월을 맞아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