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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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기한 일이고 반가운 일이에요. 이렇게 모여서 작품을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역배우 출신 남지현이 같은 ‘아역 출신’인 박은빈, 이세영의 활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남지현은 지난 4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역배우들이)다 컸다는 인식으로 들어갔나? 그런 생각도 든다”며 “제가 신기했던 게 제가 아역 출신이었던 걸 모르는 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저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 ‘백일의 낭군님’인 분들도 있고, ‘가족끼리 왜 이래’인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지현은 또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제가 ‘수상한 파트너’를 할 때가 23살이었는데 배우의 나이에 신경을 안쓰면서 보더라. 클립을 보면 댓글에 ‘이때 남지현이 23살 밖에 안됐었어?’라는 내용도 있더라”며 “그런 게 낯설고 너무 재미있다. 아역의 느낌이 사라지고 연기자 한명으로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으니까”라고 털어놨다.
특히 어린 시절 연기 생활을 함께 했던 아역 출신 배우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며 “같이 작품을 하면 마음이 되게 편한 것 같다. (어릴 때)작품에서 만난 적도 있고 만나지 않은 적도 있지만, 서로 다 안다. 그 사람의 존재와 나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인 것을 알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동질감 같은 게 있어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다”고 말했다.
|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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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연기 생활 20주년을 맞이하는 남지현은 “지금까지 10년은 아역시절이고 이제 성인으로 배우 생활을 한지 8년, 9년이다. 아역 생활과 성인 시절이 거의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서른이 되면 반반이 된다”며 “개인적으로 아역 때는 많이 걸어도 조금 나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스무살 이후 했던 작품들은 하나 하나 보폭이 커진 것 같다. 천천히 한발씩 가면 멀리 가겠지 생각하고 움직일 거지만 보폭을 키우는 건 재미있을 것 같다. 20대 이후의 작품을 보면 매 작품 1센치라도 넓힌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런 것을 유지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20살이 되며 아역에서 성인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학생과 배우 생활을 병행한 것에서 완전한 직업인으로 새롭게 배우 생활을 맞이한 남지현. 그는 “제가 졸업하고는 온전히 직업인으로 연기를 했다. 2~3년 밖 안됐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르더라. 지금은 이것저것 해보는 게 재미있다”며 “그 전에도 온힘을 쏟았었는데 그게 어느정도 힘이 소진됐던 것 같다. 이제는 한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런 작업이 재미있더라. 10년 더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