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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관계자는 12일 이데일리에 “김태호 PD가 17일자로 퇴사하는 것이 맞다. 사내 공지에 올라온 사항”이라고 전했다. 2001년 1월 입사한 MBC를 떠나 21년 만의 홀로서기다.
김태호 PD는 오는 15일 방송될 ‘놀면 뭐하니?’의 ‘도토리 페스티벌’ 연출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개최될 예정이던 ‘도토리 페스티벌’은 유재석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돼 지난 6일 열렸다.
앞서 지난해 8월 MBC에 사의를 표명한 김태호 PD는 자신이 연출을 맡던 ‘놀면 뭐하니?’에 연말까지만 참여하기로 했으나 퇴사 시기가 보름 가까이 지연됐다. 업계에 따르면 김 PD는 현재 개인 법인 설립 등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되게 MBC를 좋아했다. 한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 했더니 안 잡더라. 운명이구나 했다”며 “지난 20년 중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을 했다. 항상 유재석 님이 함께해 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했다. .
김태호 PD의 뒤를 이어 ‘놀면 뭐하니?’를 이끌 후임자는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박창훈 PD로 결정됐다.
한편 김태호 PD는 2000년대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을 이끌며 국내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 PD다. ‘무한도전’은 2018년 막을 내렸지만, 이듬해 ‘놀면 뭐하니?’를 선보이며 유재석과 함께 ‘부캐’ 유니버스로 새로운 부흥기를 열었다. 그는 지난 연말 비와 노홍철, 이상순과 의기투합한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를 연출하며 본격적인 홀로서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