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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드라마 속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은 연예인 스타. 그러나 스타가 주인공 중 한명이라고 해서 그 드라마, 또 그 배역을 연기한 배우가 모두 같은 성적표를 거머쥐는 것은 아니다.
웃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로 우는 사람도 있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이는 연예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스타 캐릭터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사람은 단연 안재욱이다. 안재욱은 지난 1997년 방영된 MBC ‘별은 내 가슴에’에서 가수 역을 맡았고 실제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는데 그 해 연말 MBC 연기대상 인기상과 커플상, KBS 가요대상 신인가수상과 10대 가수상을 휩쓸었다.
더구나 안재욱은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안재욱 신드롬이 일어났을 정도다.
이 드라마의 국내 방영 당시 시청률도 50%에 육박했으니 안재욱으로서는 드라마와 개인이 거둘 수 있는 성과는 모두 챙긴 셈이다.
그리고 현재 비는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역시 할리우드 영화인 ‘닌자 암살자’에서는 주연으로 발탁돼 ‘풀 하우스’ 당시의 극중 아시아 톱스타를 넘어 세계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SBS ‘별을 쏘다’의 조인성과 ‘그 여름의 태풍’의 한예슬, 고 정다빈,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정경호도 극중 스타 역을 맡아 톡톡히 재미를 봤다.
조인성은 ‘별을 쏘다’에서 호텔 벨보이에서 인기 배우가 되는 성태 역을 맡아 그동안 다져왔던 인기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며 스타로 본격 발돋움했다. ‘별을 쏘다’ 시청률도 20%대 중반으로 높은 편이었다.
‘그 여름의 태풍’에서 톱스타 한은비 역을 맡은 한예슬은 MBC ‘논스톱4’에서 심어진 시트콤 연기자 이미지를 벗고 정극 배우로 거듭났다. 또 우여곡절 끝에 배우로 성공하는 강수민 역의 정다빈은, 비록 마지막 유작이 됐지만 이 드라마를 20%가 넘는 시청률로 이끌며 당시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KBS 2TV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배우 차은석 역을 맡은 신민아는 비와 호흡을 맞췄음에도 10% 중반의 시청률로 그다지 부각되지 못했다. 또 MBC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톱가수 렉스 역을 맡아 연기 도전을 한 환희는 드라마의 한자릿수 시청률 고전으로 체면을 구겼다.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 속 톱스타의 역할은 모두 20대 배우들이 했지만 현재 방송 중인 SBS ‘온 에어’에서 오승아 역을 맡은 김하늘이나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송재빈 역을 연기하는 정준호는 모두 30대라는 점. 어찌 보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하늘과 정준호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 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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