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히메네스가 에이스 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히메네스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홈경기 6연승을 질주하면서 2위 경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반면 롯데는 최근 잠실구장 3연승을 마감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투수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이날 9이닝을 완투하면서 4피안타 2볼넷 1실점만을 내줘 승리투수가 됐다. 히메네스는 살짝 휘는 다양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잠재웠다. 최고구속도 150km에 이를 만큼 공에 힘이 있었다. 투구수도 겨우 104개밖에 안될 만큼 투구내용이 완벽했다.
이날 승리로 히메네스는 12승(3패)째를 거두며 김광현(SK), 류현진(한화)과 더불어 다승 공동선두에 뛰어올랐다. 아울러 이날 롯데에게 승리를 따내면서 올시즌 처음으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3회초 안타 하나 없이 몸에 맞는 볼과 투수실책,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조성환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두산은 1사후 양의지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고영민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까지 이어진 1-1 동점 균형은 5회말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호쾌한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송승준의 포크볼이 높게 들어가 이원석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이 한 방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8이닝을 완투하면서 4피안타 3실점만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6패(8승)째.
▶ 관련기사 ◀
☞'전구단 상대 승리' 히메네스 "10년만의 완투승, 너무 기뻐"
☞LG, 옥스프링 재영입 가능성 타진…19일 입국
☞로이스터 감독 "무승부=패 규정은 내 인생 최악의 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