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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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여빈, 나나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가 오는 10월 7일 공개 확정과 함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소식을 전했다.
넷플릭스 측은 8일 “‘글리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Screen)’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도스틸을 공개, 노덕 감독과 진한새 작가가 만나 탄생한 개성 넘치는 추적극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이다. 공개된 스틸들에선 다채로운 장르의 재미를 엿볼 수 있다.
안정된 직장, 착실한 남자친구, 넘치지는 않지만 모자란 것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 홍지효(전여빈 분)는 십수년간 자신이 가끔 외계인을 본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다. 어느 날 난데없이 남자친구가 실종되고 그 흔적을 추적하던 지효는 오랜 시간 미스터리를 탐사해온 옛친구 허보라(나나 분)와 그녀와 함께 활동하는 미확인 비행물체 갤러리 3인방을 만나게 되고, 평안하다 못해 밋밋했던 일상을 벗어나 모험을 시작한다. 엉뚱하고 유쾌한 이들의 모험은 외계인 납치부터 사이비 종교 집단과의 조우까지 기상천외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구에서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는다는 색다른 이야기는 첫 장편 ‘인간수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던 진한새 작가의 상상력에서 탄생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대담한 필력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포착했던 그는 이번에도 그 누구보다 과감하게 UFO와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글리치는 시스템상의 버그를 뜻한다. 누구나 살면서 ‘이게 맞나?’ 싶은 순간들이 있는데 그게 인생에 찾아온 버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리즈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 그는 비현실적인 소재가 일상적인 이야기에 녹아들며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쫓는 두 친구의 모험과 우정, 미스터리가 섞인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노덕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글리치’의 특별한 매력을 배가시킨다. 오래된 연인의 현실적인 연애담을 그린 ‘연애의 온도’로 혜성처럼 등장,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를 결합한 ‘특종: 량첸살인기’부터 인공지능을 맹신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미스터리 ‘시네마틱드라마 SF8 - 만신’까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노덕 감독은 ‘글리치’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쌓아온 내공을 보여준다. SF 장르의 클리셰를 오히려 적극 활용해 캐릭터들의 성장과 드라마에 무게를 더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마음껏 놀 수 있었던 자유로운 연출은 그가 장르 변주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를 단박에 보여줄 것이다. “이 기회가 아니면 이후에도 ‘글리치’ 같은 작품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기다려왔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며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힌 노덕 감독은 ‘글리치’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장르적 체험과 신선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글리치’는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성이 넘치는 두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가 담긴 ‘글리치’는 오는 10월 7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