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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밴드 라쿠나(Lacuna) 멤버들의 패기 넘치는 포부다. 라쿠나는 정민혁(기타), 오이삭(드럼), 장경민(보컬, 기타), 김호(베이스) 등 4명의 멤버가 뭉쳐 결성한 밴드다. 2017년 팀을 꾸리고 이듬해 12월 첫 싱글을 낸 라쿠나는 그동안 꾸준히 클럽 공연을 펼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행원에서 진행하는 뮤지션 육성 사업 ‘뮤즈온 2020’의 신인 뮤지션으로 선정됐고, 제3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0 인디스땅스’에서 톱13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라쿠나 멤버들은 “이전까지 여러 경연에서 쓴맛을 보다가 올해 경연복이 제대로 터진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미소 지었다.
라쿠나는 올 초 홍대 벨로주에서 2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성장세를 입증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알바를 병행하면서 밤을 새워가며 연습하고, 매주 클럽 공연을 하며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의 결실을 본 것 같다 기뻤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뮤지션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되어 오랫동안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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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의 사운드가 라쿠나 음악의 특징이에요. 기타 이펙팅을 과하게 넣거나 더블링을 줘서 뭔가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록 음악 특유의 사운드도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 있죠.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라쿠만의 ‘드림록팝’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장경민)
“소외되어 있거나 목소리가 없는 존재들을 따듯하게 감싸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주류에 끼지 못한 존재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 주제를 표현하기에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동화가 가장 적절하겠다는 판단을 했고요.” (장경민)
“(장)경민이가 소외된 존재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자고 했을 때 적극적으로 찬성했어요. 학창시절 홀로 시간을 보낸 기억이 많았던 만큼, 그런 주제를 더욱 잘 풀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김호)
“저희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는 팬 분들을 반응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껴요.” (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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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처럼 현실 속 삶이 아닌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장경민)
“솔루션스, 쏜애플 같은 팀을 보면서 뮤지션을 꿈꿔왔어요. 라쿠나가 누군가에게 그런 롤모델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후배를 양성하는 일도 해보고 싶어요.” (김호)
“라쿠나를 순간 반짝하고 사라지는 팀이 아닌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어요. 멤버들과 지금처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만 지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미소).” (정민혁)
“하루빨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져서 예전처럼 꾸준히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힘든 시기 저희 노래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