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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지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4승1무7패로 저조했지만 최종 승점 18.5점을 얻어 세계연합팀(승점 15.5)을 3점 차로 눌렀다.
이로써 미국팀은 200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고, 세계연합팀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8승1무1패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우즈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싱글 매치플레이 아홉 번째 경기에 나선 우즈는 세계연합팀의 리처드 스턴(남아공)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 미국팀 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점 17.5를 넘어섰다.
고전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무명’ 스턴을 상대로 압승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고전해 11번홀까지 동점을 이뤘다.
우즈는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절묘한 어프로치로 파를 잡아내 역시 파를 기록한 스턴과의 1홀 우세를 유지했다.
18번홀을 남기고 1홀 차로 앞선 우즈. 하지만 우승에 필요한 승점이 0.5라 우즈가 18번홀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해도 미국팀은 우승을 확정할 수 있어 사실상 경기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파를 잡아내 1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우즈는 “14번홀부터 통증이 왔는데 점점 심해졌다. 지금도 조금 뻐근한데 시간이 지나면 유연한 스윙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팀과 세계연합팀 간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 전역을 오가며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1994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000년 4회 대회까지 매 짝수 해에 열리다가 2002년 한 해를 건너 뛴 것을 계기로 2003년부터 홀수 해에 열리기 시작했다.
다음 대회는 2015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년 후에는 개최국 수혜로 최소 1~2명이 세계연합팀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