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잃고 26계단 하락한 윤이나, 3라운드가 분수령

LPGA 투어 Q시리즈 2R 5타 잃어 공동 30위
버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보기 쏟아내
컨디션 등 특별한 문제는 없어..3R 도약 기대
  • 등록 2024-12-07 오후 3:14:09

    수정 2024-12-07 오후 3:14:09

윤이나.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랭킹 1위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둘째 날 26계단 후퇴했다. 3라운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이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폴스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Q시리즈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 5오버파 76타를 쳤다. 대회 첫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경기해 5언더파 67타를 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윤이나는 이날 타수를 잃어 공동 4위에서 공동 30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보기를 적어낸 뒤 흔들렸다. 6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고 7번홀(파4)에선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고 14번(파4)과 17번홀(파4)에서 보기만 2개 적어낸 뒤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

5라운드 경기로 치러지는 Q시리즈는 상위 25위 안에 들어야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시드(카테고리 14)를 획득한다. 이후 순위부터는 2부 격인 엡손 투어 출전권과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반환점을 도는 3라운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리면 주춤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겠다. 그러나 더 후퇴하면 남은 경기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올해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LPGA 투어 Q시리즈 준비를 위해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이동했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탄탄한 경기력을 이어와 상위권 합격을 기대했다. 현지 도착 후에는 곧바로 코스 적응에 나서는 등 빠르게 준비했다. 첫날 안정적인 출발로 무난하게 Q시리즈 통과를 기대했으나 둘째 날 순위 하락이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또 한 번의 시험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까지는 폴스와 크로싱스 코스는 번갈아 친다. 윤이나는 3라운드에서 첫날 5타를 줄인 폴스 코스에서 다시 경기한다.

3라운드에서 순위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도 저조한 성적을 거둔 다음날 몰아치기를 한 적이 많았다.

4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선 첫날 1오버파를 적어낸 뒤 둘째 날 64타를 때렸다. 6월 롯데 오픈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친 뒤 3라운드 69타, 4라운드 63타를 쳐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3라운드 때 71타를 쳤지만, 4라운드에선 67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합류하기도 했다. 윤이나가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이틀 연속 오버파 경기를 펼친 것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4라운드가 유일했다. 당시 대회 코스는 워낙 난도가 높았고 김수지가 유일하게 언더파 성적을 거둬 우승했다.

현지에 동행한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LPGA 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류위(중국)가 이틀 합계 14언더파 129타를 때려 7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강자 이와이 치사토와 마리아 파시(아일랜드) 등 4명이 7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신비가 이틀 합계 2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주수빈, 강민지는 공동 23위(이상 1언더파 142타), 이세희는 윤이나와 함께 공동 3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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