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 최종회가 8.1%의 시청률로 쓸쓸하게 퇴장했다.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더 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로 작품을 마치게 됐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최종회 시청률은 8.1%를 기록했다. 첫 방송 시청률 11.4%로 시작한 ‘더 킹’은 점점 하락해 6.3%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을 노렸으나 끝내 두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황제 이곤(이민호)이 과거의 자신을 구하고 이림(이정진)을 처단하며 평행세계의 균형을 되았다. 정태을(김고은)과의 사랑도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타작가’ 김은숙, 한류스타 이민호·김고은의 출연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더 킹’은 예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도깨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깨비’, 의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 션샤인’ 등 호평에 힘입어 더욱 방대한 ‘평행세계’를 들고나왔지만, 전개 연출도 연기도 기대 이하였다는 반응이다.
먼저 시청자도 이해하기 힘든 방대한 평행세계가 ‘더 킹’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주연 배우 이민호, 김고은의 연기가 캐릭터와 작품에 풍부하게 녹아들지 못했고, 두 사람의 로맨스가 드라마의 서사와 어우러지지 못하며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내왔다. 그 과정에서 엉성한 연출과 흐름이 뚝뚝 끊기는 과도한 PPL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했다. 더불어 김은숙 작가의 대사와 구성이 요즘 세대의 공감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패인으로 꼽힌다.
‘더 킹’ 후속으로는 지창욱·김유정 주연의 ‘편의점 샛별이’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