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2위로 올라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비공식)을 제친 데 이어 ‘너의 이름은.’(379만명)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1058개 스크린에서 관객 13만4997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73만1738명을 기록했다.
|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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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 2위에 올라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비공식)을 제친 기록이다. 특히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등 흥행 열기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업계는 누적 관객 3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너의 이름은.’(379만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IMAX(아이맥스)관 상영 여부에 따라 N차 관람 열풍이 이어져 기록 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가 1990~1996년 ‘주간 소년 점프’ 연재한 만화 ‘슬램덩크’가 원작이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는 1억2000만부를 훌쩍 넘겼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의 하이라이트인 북산고와 ‘전국 최강’ 산왕공고의 대결을 그린다. 강백호가 아닌 가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원작에 없던 내용을 일부 추가해 향수와 새로움을 동시에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