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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합계 210.77점으로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달 독일 NRW대회에서 받았던 201.61점 보다 훨씬 높은 점수였다.
이로써 김연아는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릴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할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아울러 김연아는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경쟁은 의미가 없었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우상과 함께 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이는 김연아를 좋아하는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실수도 있었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선 흠잡을데가 없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김연아는 총 7번의 점프 요소 가운데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기준점 10.10점)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트리플플립(기준점 5.30점)과 플라잉콤비네이션스핀에 이어 트리플살코까지 흠잡을데 없이 완벽했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스텝과 손동작으로 우아함을 표현한 김연아는 두 번째 트리플러츠까지 깨끗히 성공시켰다. 더블 악셀과 3회전 연속 점프도 완벽하게 해낸 김연아는 마지막 트리플살코와 더블토루프 마저 깔끔하게 해내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김연아는 마지막까지 조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연기를 펼쳐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중석에선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곧이어 점수가 발표되자 김연아도 믿기지 않는 다는 듯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형은 이날 큰 실수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TES) 58.86점과 예술점수(PCS) 64.02점을 받았다. 점프에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큰 무리없는 연기였다.
하지만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2위에 오른 김진서(17·오륜중)에게 돌아갔다. 이준형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커트라인인 최소 기술점수(쇼트 35.00점, 프리 65.00점)를 넘기지 못한 반면 김진서는 이를 넘어섰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2위(60.21점)에 오른 김진서는 이날 121.13점을 받아 합계 181.3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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