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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상대 배우인 신하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12일 오후 JTBC ‘괴물’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여진구는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신하균에 대해 “많이 배웠다”면서 “나중에 선배님처럼 멋있는 배우가 되어 있을 때, 제 나이 또래의 배우를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 여진구는 경찰청 차장 한기환(최진호 분)의 아들이자 경기 서부 경찰청 소속 경위 한주원 역을 맡아 출연했다. 한주원은 갑작스럽게 낯선 공간인 만양에 던져지며 의심과 경계를 가득 품는 인물. 이동식이라는 파트너를 만나 서로를 도발하다 나중엔 신뢰를 가지고 공조를 한다.
한주원, 이동식이 의심을 품고 서로를 경계하다 공조를 하게 되는 관계인 만큼,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여진구, 신하균의 호흡도 드라마의 중요한 포인트였다.
여진구는 “이렇게까지 선배님과 대립하는 구조의 인물 관계는 처음이라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무섭기도 했다”면서 “제가 보는 것과는 다른, 선배님들은 그것보다 더 멀리 보시기 때문에 그 기준에 들어야 할텐데, 대립하는 인물로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걱정이 있었는데 많이 믿어주시고 맡겨주시고 부족한 점은 채워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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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는 이런 긴장을 상기하며 촬영을 했다며 “서로 공조를 해나가는 것에서 초반의 팽팽함을 잃고 싶지 않았다”면서 “파트너라서 사이가 좋아지는 모습 보다는 이동식, 한주원이라면 틱틱 대고 이런 관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관계를 살리면서 전보다는 파트너십이 생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톤들을 맞춰가면서, 계속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헤어질 때 서로를 바라보고, 이동식은 처음으로 주원이에게 아무런 미끼없이 환하게 웃는 모습. 주원은 그걸 보고 동식이라는 사람을 마음에 담아두는, 그런 모습이 찡하고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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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좋다며 “제 모습을 녹일 수 있는 작품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보다 새로운 역할, 새로운 모습 보여 드리고 싶고 찾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하다”면서 “다음 작품은 멜로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