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4일) 첫방, ‘MBC주말=막장’ 오명 벗나

  • 등록 2017-03-04 오전 6:59:00

    수정 2017-03-04 오전 6:59:00

사진=빅토리콘텐츠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주말=막장’이란 오명을 벗을까. MBC 새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가 4일 첫 방송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 가수와 그의 모창 가수의 이야기를 담는다.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던 두 여자는 우연히 만나 인연과 악연으로 얽힌다. MBC ‘금 나와라 뚝딱!’(2013), ‘여자를 울려’(2015)로 필력을 인정받은 하청옥 작가와 MBC ‘왔다! 장보리’(2014), ‘내딸 금사월’(2015)을 성공으로 이끈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했다.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실제 톱가수인 엄정화가 스타 가수 유지나 역을 맡는다. SBS ‘부자유친’(1996) 이후 21년 만에 주말극이다.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로 ‘호감형 스타’로 등극한 배우 구혜선이 모창 가수 정해당 역을 맡는다. 전광렬이 유지나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기업 회장 박성환 역으로 무게감을 실어준다. 시각 장애인 역으로 연기 도전에 나서는 ‘젊은 피’ 강태오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노래와 음악은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중요한 소재다. 두 주인공의 직업이 가수다. 그만큼 듣는 재미도 있다. 엄정화의 히트곡 ‘포이즌’, ‘페스티벌’ 등을 작곡한 주영훈이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렛 미 크라이’, ‘에메랄드’, ‘나는 누구’ 등 총 3곡으로, 엄정화와 구혜선이 각기 다른 버전으로 녹음과 안무연습을 모두 마쳤다.

전작인 ‘불어라 미풍아’는 다소 자극적인 전개로 빈축을 샀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역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획 의도로 삼고 있으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스타가수의 숨겨진 아들, 광고주의 스폰서 제안 등이 소재로 등장했다.

다만 ‘막장’은 소재 자체가 아닌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달린 만큼 속단은 이르다. 하청옥 작가는 전작에서 복잡한 인간사를 세밀하게 파고들며 ‘웰메이드 통속극’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 사람의 삶과 애환 등 깊은 곳까지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엄정화가 표현한 이유다. 전광렬은 “SBS ‘청춘의 덫’(1999) 출연 당시처럼 대사에서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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