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힙합소녀로 변신...새 갈라 프로그램 공개

  • 등록 2010-07-05 오전 10:35:41

    수정 2010-07-05 오전 10:39:04

▲ 피겨여왕 김연아.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힙합소녀로 변신한다.

김연아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블릿프루프(Bulletproof)'를 국내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현재 토론토에서 훈련중인 김연아가 일렉트로니카의 진수를 보여주는 라 루(La Roux)의 곡을 펑키하면서도 힙합 스타일의 신선한 안무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토론토 도착 이후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안무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훈련에 돌입한 김연아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와 안무로 많은 분들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새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윌슨은 "몇 달 전 미국 토크쇼인 엘렌 드제네러스(Ellen DeGeneres) 쇼에서 라 루의 블릿프루프를 처음 듣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아이스 쇼에 선보일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김연아가 말했을 때 대중적인 곡으로 하되 과거 그녀가 선보였던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또한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곡으로 해야만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곡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곡 선정 배경을 밝혔다.

윌슨은 "블릿프루프란 곡은 여자들에게 강해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연아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강인한 모습을 동시에 느끼기 충분한 이번 프로그램은 그녀로 하여금 여성들에게 좋은 롤 모델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안무에 대해 윌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동시에 새롭고 전혀 다른 모습의 김연아를 만날 수 있다. 피겨 스케이팅의 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을 담아내고자 유명 힙합 안무가인 클라렌스 포드로부터 댄스 레슨을 받았다. 안무 구성 초반에는 데이비드 윌슨과 클라렌스 포드가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라며 "김연아의 아름다운 스케이팅과 힙합의 만남에 벌써부터 가슴 설렌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다이내믹한 김연아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개최되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는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의 꿈과 도전, 그리고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제로 펼쳐진다.

김연아와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을 비롯해 곽민정, 김해진 등 국내 기대주들과 샤샤 코헨, 실비아 폰타나, 스테판 랑비엘, 브리앙 쥬베르, 존 짐머맨 등 세계 최고의 남녀 싱글 스케이터들이 출전한다.

또한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제이미 세일-데이빗 펠레티어, 타니스 벨빈-벤 아고스토 등 페어와 아이스댄스의 최정상 스케이터들의 공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는 23일 오후 8시 공연을 시작으로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2시, 6시 등 3일에 걸쳐 총 4차례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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