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방신실 첫 홀부터 박장대소..선수도 팬도 신이 난 위믹스 챔피언십

KLPGA 시즌 종료 뒤 위믹스 챔피언십 개막
흥겨운 음악에 정규 대회와 다른 분위기
선수도 팬도 함께 즐기는 축제 같은 대회
24명 출전, 우승자는 약 3억원 상당 가상화폐 받아
  • 등록 2024-11-16 오후 1:40:56

    수정 2024-11-16 오후 1:52:53

이동은(왼쪽)과 방신실이 16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장대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방신실, 이동은이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잠시 뒤 선수를 소개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자 팬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파이팅’이라고 함성을 쏟아냈다. 정규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겨운 장면으로 팬과 선수 모두가 신이 났다.

16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가상화폐 100만 위믹스) 대회 첫날 분위기다.

1번홀에서 올라선 이동은과 방신실은 차례로 티샷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한 뒤 페어웨이를 향해 걸어갔다. 평소 같으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겠으나 이번 대회에선 화기애애했다. 정규 시즌을 모두 끝내고 보너스 같은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대회라 부담 없이 경기를 즐겼다.

정규 투어 대회만큼 상금도 두둑하다. 이틀 경기에 우승상금은 약 3억 원에 달한다. 꼴찌 상금도 1만 위믹스(약 1115만원)이다.

현금 대신 가상화폐로 상금을 지급하는 독특한 방식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총상금 100만 위믹스에 우승상금 25만 위믹스가 걸려 있다. 1위믹스(WEMIX)는 1115원(16일 기준)에 거래된다.

윤이나가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오전 일찍부터 구름 관중이 몰려왔다. 섭씨 20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씨까지 이어져 예년보다 더 많은 팬이 몰렸다.

삼삼오오 짝은 이루거나 수십 명씩 몰려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선수의 이름을 적은 헤어밴드를 착용하기도 하고 응원 문구를 적은 카드를 들고 다니는 팬도 자주 보였다. 정규 시즌을 끝내고 이어지는 보너스 같은 대회라 선수만큼이나 팬들도 부담 없이 경기를 즐겼다.

경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정규 시즌 때는 성적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점수를 관리해야 하지만, 이번 대회는 첫날 1대 1 매치 플레이로 치러져 선수들의 더 화끈한 공격 골프가 이어졌다.

경기 시작 얼마 후 4번홀(파5)에선 큰 함성이 퍼졌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윤이나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윤이나는 장타력을 앞세워 올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모두 휩쓴 KLPGA 최강자다. 이어 김민선은 그린 앞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였다. 팬들은 2온에 성공한 윤이나와 절묘한 어프로치를 선보인 김민선을 향해 박수로 화답했다.

2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첫날 1대 1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러 승패 결과에 따라 파이널 A, B조로 나눈 뒤 둘째 날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파이널 A조 선수 1위가 대회 우승자가 되고, 파이널 B 1위가 13위가 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선 첫날 1대 1 싱글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친 선수 2명의 성적을 합산해 특별상을 주는 방식을 추가했다.

16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첫날 1번홀에서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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