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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JTBC ‘괴물’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12일 오후 JTBC ‘괴물’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가진 여진구는 ‘괴물’에 대해 “배우로서는 이번 작품으로 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 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라며 “사람으로서는, 인간으로서는 ‘나쁜 짓을 하지 말자’, 다시 한번 ‘착하게 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실종자 분들, 남은 가족분들. 완벽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이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들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진구가 출연한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담은 작품. 여진구는 경찰청 차장 한기환(최진호 분)의 아들이자 경기 서부 경찰청 소속 경위 한주원 역을 맡아 출연했다. 한주원은 갑작스럽게 낯선 공간인 만양에 던져지며 의심과 경계를 가득 품는 인물. 이동식이라는 파트너를 만나 서로를 의심하고 도발하다 나중엔 공조를 한다.
여진구는 자신이 연기한 한주원이 ‘괴물’ 속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만양이라는 동네에 와서 파헤치는 건 주원이었지만, 후반부에 보면 주원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작가님, PD님과 주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8부까지가 괴물의 1부, 8부부터가 2부라고 볼 정도로 주원이가 변화를 맞이했다”면서 “초반에 가지고 있던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2부에서 많이 잃지 않고 보여 드릴까 고민을 했다. 확 변하는 모습보다는 삶의 태도 속에서 변화가 보이긴 하지만 많이 달라지지 않고 쉽게 인정하진 않을 것 같아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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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여진구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수 작품에서 멜로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괴물’에서는 한주원의 예민함과 날카로움, 그리고 이동식과의 묘한 브로맨스 등을 표현하며 또 다른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진구는 “‘화이’가 떠오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저도 실제로 이번 ‘괴물’을 준비할 때 ‘화이’를 신경 쓴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무거운 감정선을 가진 그런 작품으로 인사드린다는 생각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화이’와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할지 몰라도 캐릭터는 다르다. 감정 연기에 있어서 차별점은 확실히 둬야겠다는 생각은 했고 다르게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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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해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해를 품은달’ 등에 출연하며 아역 시절 부터 연기력을 인정 받은 여진구. 그는 찬사가 오히려 부담이 될 때도 있다면서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을 받고 싶으니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그렇지만 찬사들을 주시는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그 관심이 부담으로 느끼지 않지만 ‘부담을 느껴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제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더라. 열심히 하면서 저에게 주는 관심, 계속해서 받아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괴물’로 큰 사랑을 받은 여진구는 “‘괴물’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괴물’이라는 작품에 몰입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최근 몇 년 정말 행복한 일들이 펼쳐졌다.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가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