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조광래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을 맡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포부 등을 밝혔다.
전날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를 통해 단독 후보로 추천돼 만장일치로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조광래 감독은 취임일성으로 "스페인식의 패스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축구의 대표적인 인물로 잘 알려진 조광래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빠른 축구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감독으로 선임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스페인이 우승하면서 공수전환, 빠른 패스의 중요성이 대두된 점이 작용한 것 같다"라며 "난 한국 축구가 빠른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10여년 전부터 강조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꼭 스페인 축구라기보다 현대 축구는 속도경쟁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 축구에 근접하기 위해선 속도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 프로팀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광래 감독은 "프로구단들을 상당히 존중하고 있다. 당분간은 프로팀 감독을 병행하면서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 기술위원회로부터 상당히 많은 것을 협조받을 생각이다. 축구인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11일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를 통해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조광래 감독은 해외파 차출에 대해 소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광래 감독은 "기술위원회랑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팬들을 위해 A매치는 될 수 있으면 참가해서 국민들과 함께 즐기는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조광래호, '축구계 화합' 신호탄 될까
☞이회택 기술위원장 "조광래 감독, 겸직은 이란전까지만"
☞[조광래호 출범] 조광래호, 전술적 화두는 '기술과 멀티'
☞[조광래호 출범] 조광래호, 지향점은 '클럽팀 같은 A팀'
☞[조광래호 출범] 조광래 감독, 연말까지 A팀-경남 감독직 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