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계도 변화의 바람 분다’, 평가상향제+VAR 사전승인교육 도입

'평가관 평가 상향제도' 도입으로 평가관-심판 사이 균형 도모
'VAR 사전 승인 교육'으로 승격 심판 즉시 배정 가능
프로심판협의회, 사단법인화 예정
  • 등록 2024-03-01 오후 12:06:37

    수정 2024-03-01 오후 12:09:1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회가 2024시즌 ‘공정과 양성’에 힘을 쏟는다.

하나은행 K리그 2024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로 공식 개막한다.

다양한 변화와 함께 새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KFA 심판위원회와 심판운영팀도 다양한 목표로 임한다.

KFA 심판운영팀과 심판위원회는 이달 초 제주에서 K리그1, K리그2 시작으로 지난 24일에는 K3~K4 심판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달라진 제도를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도는 ‘평가관 평가 상향제도’다. 이전까지는 심판 평가관이 경기에 뛰는 심판만을 평가했으나 이젠 심판들도 배정된 평가관을 평가할 수 있다.

주심은 경기가 끝난 뒤 배정된 심판들과 해당 평가관에 대한 점수를 협의한다. 이후 심판보고서에 평균 협의 점수를 작성하게 된다. 평가관 역시 받은 점수에 따라 연말 승강제가 이루어진다.

상향평가제도가 도입되면서 심판평가관-심판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심판 평가관의 점수가 심판 승강과 연관돼 있었기에 균형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심판 평가관도 평가받게 되면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호 발전의 발판이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1~K4 리그 심판들의 리그 경기 평점 공개도 이뤄진다. 심판들은 1차적으로 평가관한테 평점을 받은 후 비디오 분석 등 다양한 평가회의 종료를 거치고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평점 공개에 따라 심판들은 자신이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인지할 수 있다. 연말에 진행되는 리그 승강제에서도 더욱더 합리적인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평가 점수의 재심 요청 제도도 신설됐다. 평점 공개 후 7일 이내 평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횟수는 연간 3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비디오판독(VAR) 사전 승인 교육도 도입됐다. 그동안 VAR 제도가 없는 K3리그 소속 심판이 K2로 승격해도 VAR 승인 교육을 받지 못해 상위리그 경기에 배정되지 못했다.

올 시즌부터는 K3리그 심판 중 프로체력 측정 기준 통과자를 대상으로 VAR 승인 교육을 사전에 실시한다. 현 리그 및 해당연도 승격심판, 국제 여자 심판이 승인 절차 우선 대상자다. VAR 사전 승인 교육이 이뤄지면서 승격 심판의 상위 리그 투입이 바로 가능하게 됐다.

한편 K리그 심판들이 속한 프로심판협의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청의 관리 감독을 사단법인 단체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이내에 사단법인화한다. 사단법인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자체적으로 교육 사업, 자체 마케팅 사업, 스포츠 유관 단체와의 업무 협약 등을 진행하고 한국 축구 발전과 팬과의 소통, 심판 처우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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