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2실점 역투에도 10승 실패

  • 등록 2014-07-03 오전 8:39:52

    수정 2014-07-03 오후 1:19:17

류현진이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가 잘 던지고도 10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볼넷 없이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역투였지만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타자로서도 2타수2안타1타점을 기록했을 만큼 만점 활약을 펼쳤고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을 3.12에서 3.08로 떨어뜨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1회 1사 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마이클 브랜틀리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카를로스 트리운펠의 실책으로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얀 곰스마저 선 채 삼진으로 솎아내는 압도적 피칭으로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2회 1사 후에도 로니 치즌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마이크 아빌레스의 투수 땅볼 때 트리운펠의 실책으로 병살에 실패했지만 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3회는 간단하게 삼자 범퇴.

점수를 뺏긴 것은 4회였다. 1사 후 곰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라이언 레이번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해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잘 잡았지만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로 이어졌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

5회엔 1사 후 카브레라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맞은 뒤 2사 후 산타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우익수 반 슬라이크의 호수비 덕에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을 수 있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류현진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5회말 2사 1루서 바우어의 시속 150㎞짜리 빠른볼을 잡아당겨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미겔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 시즌 두 번째 타점이었다.

다저스는 이후 디 고든과 A.J.엘리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뒤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6회를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실점 없이 넘겼고 7회는 삼자 범퇴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8회 등판한 윌슨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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