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왕 김자영 "3연승 욕심난다"

  • 등록 2012-06-06 오후 2:28:18

    수정 2012-06-06 오후 2:28:18

▲ 김자영(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골프팬들의 눈이 즐겁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9월까지 다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반면 올시즌은 상반기가 채 끝나기 전에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김자영(21·넵스)은 5월 열린 두 개 대회를 싹쓸이 하면서 단숨에 '5월의 여왕'이 됐다.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 소수 정예였던 '삼촌 팬'은 급격히 늘어났고, 골프계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만큼 팬층이 다양해졌다.

오는 8일부터 사흘 간 롯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6288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김자영의 3연승 여부에 쏠려있다.

지난달 20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던 김자영은 바로 이어진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까지 우승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기록은 지난 2009년 10월 서희경(26·하이트)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상승세의 김자영은 유소연(21·한화)이 갖고 있는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유소연은 2009년 6월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8월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오픈까지 세 개 대회를 석권했다.

김자영은 "2연승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올해는 모든 게 잘될 것 같아 3연승 욕심도 내겠다"면서 "다만 2연승의 기억은 잠시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이번 대회 각오를 전했다.

지난 4월 이데일리ㆍ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정(19ㆍ에쓰오일)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이예정은 "시즌 초반부터 잘 풀리고 있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ㆍ비씨카드)도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느낌은 좋다. 김하늘은 "이 코스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았는데 우승을 못해 아쉽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꼭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내년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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