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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강지환의 `나쁜 남자` 변신에 대한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강지환이 까다로운 성격의 베스트셀러 작가 이진수를 연기한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는 지난 27일 종영했다. 이후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30일까지도 강지환을 `나쁜 남자`로 평가하는 시청자들의 글들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이 강지환을 나쁜 남자로 몰아세우는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이 드라마의 최종회에서 은영(박시연 분)을 10년 이상 사랑해 왔지만 과거 상처와 자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돌아섰던 진수가 2년 만에 돌아와 은영과 지원(정웅인 분)의 결혼식에 난입, 결혼을 중지시키고 자신의 사랑을 찾는 비현실적인 결말을 맺는 주역이었다는 것. 한 시청자는 이에 대해 “진수와 은영이 그림 같은 커플이기는 하지만 결혼식이 장난인가. 막장 드라마에 진수는 완전 나쁜 남자”라고 지적했다.
`커피하우스`의 연출을 맡은 표민수 PD가 “이루고자 했던 캐릭터보다 더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를 완성하는 배우”라고 한 강지환에 대한 평가가 과장된 것은 아닌 셈이다.
덕분에 강지환은 새 출연작을 결정할 때까지는 팬들에게 `나쁜 남자`의 이미지로 남아 있을 듯하다. 그러나 강지환은 2009년 4월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 `7급 공무원`에서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커피하우스`에서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한 만큼 다음 출연작에서 또 다른 어떤 변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