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쉬’는 한물 간 가수 ‘K’가 국립 마음 치유센터 환자들의 음악치료를 담당하게 된 뒤 그들과 음악 경연 대회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K’를 연기한 KCM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OST 발매일에 개봉한 이 작품에서 찬미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우리는 모두 달빛 아래 사랑을 하네’, ‘지금이 좋아’, ‘그대에게 천천히’ 등 영화에 삽입된 OST 3곡도 직접 가창했다.
찬미는 음원 공개 후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영화 OST는 처음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가창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주를 연기한 제 목소리로 OST가 만들어진 만큼 관객분들이 더 공감하고 집중하며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찬미는 먼저 ‘우리는 모두 달빛 아래 사랑을 하네’를 “OST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그래서 작업 당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기대하는 마음을 주제로 한 희망적인 내용의 곡이라 해뜨기 2분 전쯤 하늘을 보고 있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 곡을 소개하며 찬미는 “데뷔한 지 10년이 됐는데 혼자 곡을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에게도, 팬분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곡들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찬미가 팬들에게 새로운 곡을 들려준 건 2년 3개월여 만이다. 소속팀 AOA가 2019년 11월 미니앨범 ‘뉴 문’(NEW MOON)을 발매한 이후 긴 공백기를 가진 터라 음악 활동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아울러 그는 “김찬미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해 노래를 부른 건 처음이라 색다른 기분이었다”면서 “이런 기회가 또 찾아온다면 캐릭터를 조금 더 잘 드러낼 수 있게 하는 배우이자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찬미는 “하고 싶은 것들과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는 한 해로 2022년의 테마를 정해두고 김찬미와 가까워지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등산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색다른 일들도 해보며 나름 즐겁고 바쁘게 지내느 중”이라는 근황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주고 ‘찬미라서 다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우리 ‘엘비스’(AOA 팬덤명)들 너무 고맙다. 언제든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도록 오래오래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바쁘게 살아가다가도 문득 생각나서 가끔 연락해도 기분 좋은 친구처럼, 팬들과 오래오래 보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