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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다저스 구단이 그레인키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넣고 대신 불펜투수 숀 톨레슨을 올렸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레인키는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6회 수비 도중 상대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의 왼팔을 공으로 맞혔다. 흥분한 쿠엔틴은 마운드로 달려가 그레인키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레인키의 왼쪽 빗장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것.
그레인키는 오는 14일 화이트 메모리얼 병원에서 골절된 부위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최소 8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피츠버그전에서 6.1이닝 무실점 호투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지만 두 번째 등판인 샌디에이고전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당초 2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그레인키가 장기가 빠지게 되면서 류현진은 앞으로도 당분간 2선발 자리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레인키가 빠져도 당장은 큰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대체 전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돈 매팅리 감독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여분의 선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벤치클리어링 몸싸움 당시 그레인키에게 부상을 입힌 쿠엔틴은 8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벤치클리어링 당시 거친 행동을 보인 다저스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도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