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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R&B 최고의 스타 어셔의 무대는 한 마디로 `퍼펙트`였다. 90분간 흠잡을 데 없는 노래와 춤으로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어셔 첫 내한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Ⅹ-어셔 라이브 인 서울`이 펼쳐졌다.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체조경기장 주변에는 성별 연령 인종 불문의 팬들로 어셔에 대한 큰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공연은 예정된 시간이 10여 분쯤 흘렀을 때 시작됐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밴드와 댄서들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아주 잠깐 동안 침묵이 무대를 덮친 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무렵 R&B 제왕 어셔가 남다른 포스를 풍기며 무대 중앙에서 등장했다.
어셔는 흥겨운 리듬의`코트 업`(Caught Up)으로 오프닝을 뜨겁게 장식한데 이어 분위기 있는 `유 메이크 미 워너`(You Make Me Wanna..)와 `유 리마인드 미`(U Remind Me)로 섹시한 무대를 연출했다. 그가 허리와 힙으로 유연한 몸짓을 하거나 살며시 탄탄한 복근을 드러낼 때마다 객석의 여성 관객들은 자지러졌다.
여기에 그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곡 `예`(Yeah)가 시작되자 스탠딩은 말할 것도 없고 지정석의 사람들도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추고 노래했다. 클럽을 연상시킬 만큼 뜨거운 분위기가 공연장을 장악했다.
이날 공연은 블랙아이드피스의 윌 아이 엠이 피처링 한 `OMG`로 끝이 났다. 어셔는 마지막 무대까지 혼신의 힘을 쏟았으며 관객들은 엔딩 무대가 끝난 뒤에도 아쉬운 마음에 섣불리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의 이름과 "앙코르"를 연호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을 한 여성 관객은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완벽한 퍼포먼스 그리고 댄스가수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라이브는 어셔가 왜 오늘날 세계 최고의 뮤지션으로 존경받는지 알게 했다"고 감탄했다.
어셔는 1994년 데뷔 이래 4500만 장에 이르는 음반 판매를 기록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팝 뮤지션이다. 그는 빌보드 매거진의 `21세기 가장 핫한 싱글 아티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