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길 '호산나'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황금곰상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
장면 부문 황금곰상은 이란 감독의 '택시'
  • 등록 2015-02-15 오전 10:46:02

    수정 2015-02-15 오후 1:59:02

영화 ‘호산나’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나영길 감독이 ‘호산나’로 제65회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지난 14일 해당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호산나’는 아픈 사람을 치유하고 죽은 자를 되살리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상처가 낫거나 되살아난 이들은 되풀이되는 삶의 고뇌에 괴로워하며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데 소년은 아무 말 없이 이들을 치유하고 살려낸다는 내용이다.

33세의 나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출신. ‘호산나’는 그의 졸업 작품이다. 나 감독은 ‘호산나’로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열혈스태프상,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나 감독은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앞서 연출의도를 밝힌 바 있다.

한국영화의 베를린영화제에서의 단편 황금곰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1년 61회때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파란만장’으로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편 부문 황금곰상은 이란의 진보파 유명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연출한 ‘택시’가 차지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스스로 택시를 몰면서 이란 테헤란의 승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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