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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튼), 베드란 콜루카(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멤버 가운데 이번 한국 원정에 참가한 선수는 겨우 5명뿐이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4명의 선수 가운데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만 유일하게 이번 평가전에 나선다.
한국에 온 16명의 선수 가운데 9명이 A매치 출전 경력이 2경기 이하다. 골키퍼로 온 2명은 아예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다. 1.5군이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1.5군이 왔다고 해서 평가전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 대표팀에게 더욱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감독도 “몇몇 주요 선수들은 부상과 소속팀 일정 탓에 오지 못했다”면서도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국가 대항전이지 일부 선수들의 경쟁이 아니다“며 결코 느슨하게 경기를 치를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핵심 전력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 온 멤버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 세르비아전 선발 공격수로 나섰던 에두아르도(샤흐타르 도네츠크)는 A매치 58경기에서 29골이나 터뜨린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발칸의 메시’라 불리는 17살의 신예 알렌 할릴로비치(디나모 자그레브)는 주목할 선수다.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개인기와 득점 능력을 갖춰 ‘크로아티아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팬들이 아는 몇몇 선수가 빠졌지만 (겉으로)보이는 것보다 경기력이 중요하다“며 ”내일 오는 선수들이 경험이 없지만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내일 경기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이번 경기에서 조금도 풀어져서는 안된다. 100%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방에서 1.5군을 상대로 오히려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결코 쉽게 볼 수 없고, 쉽게 봐서도 안되는 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