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의 사랑과 전쟁...'결혼' 그리고 '스캔들'

  • 등록 2008-01-25 오전 10:21:29

    수정 2008-01-25 오전 11:20:28

▲ 나훈아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아티스트는 범상치 않은 인생의 숙명을 타고 난 것일까. 3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 인간 나훈아의 삶은 무대에서의 가수 나훈아의 삶처럼 순탄치 않았다.

1973년 27의 나이에 배우 고은아의 사촌인 이숙희씨와 결혼한 나훈아는 2년 여의 결혼 생활을 마감하고 배우 김지미와 76년 재혼했다. 당시만 해도 김지미가 나훈아의 11살 연상의 여인이었기에 그의 결혼이 던진 사회적 파장은 상당했다.

하지만 김지미와 나훈아의 낭만적 사랑 또한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나훈아는 김지미와 이혼한 후 4년간 동거해오던 14살 연하의 후배가수 정수경과 1985년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나훈아는 정수경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아내는 미국 하와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살 연상에서 14살 연하까지를 넘나드는 나훈아의 여성 편력은 이후 수많은 스캔들을 양산해 내기도 했다.

소문의 진실이 무엇인지, 끝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훈아는 줄곧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불거진 '야쿠자 폭행설'에도 실체를 알 수 없는 톱스타 K가 등장한다. 연예인 루머 사상 최초로 경찰까지 동원되며 수사에 착수했던 일본 조폭의 나훈아 상해설.

이 소문은 나훈아가 일본 야쿠자 중간 보스인 국내 한 여자 연예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이 야쿠자에게 납치를 당해 신체 중요부위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1년여 간 잠적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루머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매년 한번씩 하던 연말 공연도 이 때문에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훈아가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급기야 모습까지 감추자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부풀려졌다.

나훈아의 괴소문으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연예인도 생겨났다. 나훈아의 '야쿠자 폭행설' 속 '톱스타 K'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게 된 김혜수와 김선아는 소속사를 통해 심적 고통 및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훈아의 괴소문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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