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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자신의 골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며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낄때까지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올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82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컷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이어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1라운드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기권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술 받았던 허리디스크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우즈는 “이번 부상은 지난해 수술받았던 것과는 상관없다”라며 “현재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대회를 잠시 쉬기로 한 결정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라며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높은 수준에서 경쟁을 펼치기 위해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나 스스로 준비됐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11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3번 기권했고 3번은 2라운드 컷 탈락, 1번은 2차 컷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72홀을 모두 마친 것은 겨우 4번 뿐이었다.
우즈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혼다클래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올릴 정도라면 2주 후 열릴 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우즈가 혼다클래식에 불참하면 3월5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도 나올수 없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즈의 적어도 3월초까지는 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훈련과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다.
우즈로선 4월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우즈는 2009년 말 섹스스캔들에 휘말려 선수생활을 잠시 중단했을때도 2010년 마스터스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만약 우즈가 마스터스까지 뛰어넘는다면 그것은 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잠깐의 공백을 떠나 은퇴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게된다.
우즈가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하면서 올해 10월에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그의 플레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미국 선발 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선발의 대항전인 이 대회에서 우즈가 미국 대표로 뽑히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단장 추천외에는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