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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용은 21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PBA 32강 2일차 경기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상대로 2세트 1이닝에서 퍼펙트 큐를 완성했다.
퍼펙트 큐는 매 투어별 세트제 경기(PBA 128강, LPBA 16강부터)에서 어떤 이닝에서든 가장 처음으로 한 큐에 15점(LPBA 11점, 마지막세트도 포함)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 시상이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를 달성한 주인공은 기존 상금에서 2배 증액된 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강승용은 첫 세트에서 마르티네스에게 11-15(12이닝)로 패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서 1이닝에 한 큐 15점을 완성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강승용은 약 4년 전 뇌출혈 진단을 받은 뒤 3년간 투병했던 아픈 사연이 있다. 긴 치료 끝에 다시 당구대로 돌아온 강승용은 챌린지투어(3부리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20~21시즌 챌린지투어 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체 랭킹 2위로 2021~22시즌 1부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즌 상금랭킹 상위 32명이 나서는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강승용은 “첫 세트가 잘 풀리지 않아서 2세트에 장타를 노렸는데 운이 좋았다”며 “행운의 공이 들어가면서 기회를 잡았고 집중하다 보니 한 큐에 15점을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승용은 “아프기 전부터 선수로서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도 하고 팀리그에도 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PBA-LPBA 시즌 월드챔피언십은 상금랭킹 32강까지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총상금이 무려 5억5000만원에 이른다. PBA 우승 상금은 2억원, LPBA는 7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