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드디어 네 팀만 남았다...미국vs일본 '사실상 결승전'

  • 등록 2017-03-21 오전 6:00:00

    수정 2017-03-21 오전 8:13:17

사상 첫 WBC대회 우승을 노리는 ‘야구 종주국’ 미국. 사진=AFPBBNews
통산 3번째 WBC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라올 팀이 모두 올라왔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라운드에 나설 4강 팀이 모두 확정됐다. 주인공은 첫 우승을 노리는 홈팀 미국과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6전 전승의 돌풍을 이어가는 푸에르토리코,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신흥강호 네덜란드다.

4강 대진은 이렇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네덜란드 대 푸에르토리코의 4강 첫 경기가 열리고 다음날 22일 같은 시간에 미국 대 일본의 4강 두 번째 경기가 치러진다.

4강전의 승자가 23일 오전 10시 대망의 결승전을 갖게 된다. 예선이 풀리그로 복잡하게 치러진 데 반해 4강전과 결승전은 단판으로 열린다.

4강 1차전에서 맞붙는 네덜란드와 푸에르토리코 모두 메이저리그 출신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객관적인 전력인 푸에르토리코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푸에르토리코는 1, 2차 라운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2차 라운드에선 우승후보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를 모두 꺾는 기염을 토했다. 6경기에서 무려 51득점을 올릴 정도로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421홈런을 친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과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최근 혜성처럼 떠오르는 젊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푸에르토리코의 주축이다.

1차 라운드에서 한국을 꺾은 네덜란드는 1라운드를 2승1패로 통과한 뒤 2라운드에서도 2승1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일본에 연장전 끝에 6-8로 졌지만 이스라엘과 쿠바를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푸에르토리코와 마찬가지로 타선의 힘이 좋다. 잰더 보가츠(보스턴), 안드렐튼 시몬스(LA에인절스), 조너선 스쿱(볼티모어),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힘과 기술을 겸비한 젊은 내야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두 팀 모두 마운드보다 타력의 힘이 월등히 강한 만큼 치고받는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네덜란드의 전력보강이다. 1,2라운드에 출전하지 않았던 특급 마무리 켄리 잰슨(LA 다저스)이 4강전부터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한다.

2009년 2회 대회 때 포수로 WBC에 참가한 적이 있는 잰슨은 160km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싱커를 구사하는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다. 공교롭게도 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은 그의 홈그라운드다.

네덜란드가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킨다면 뒷문은 철옹성이다. 푸에르토리코는 잰슨이 나오기 전에 네덜란드 마운드를 무너뜨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미국 대 일본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다. 세계 야구를 이끄는 두 축이 제대로 만났다.

일본은 올해 4회째를 맞는 WBC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다. 1회 대회와 2회 대회를 잇달아 우승했다. 3회 대회 때는 4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 다시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메이저리거가 단 1명뿐이라는 점이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마에다 켄타(LA다저스) 등 빅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있지만 모두 불참했다. 일본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팀을 이뤄 6전 전승을 거뒀다. 같은 조의 상대 팀이 약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본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25살의 젊은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는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8타점을 쓸어담았다. 일본의 자랑하는 거포 나카타 쇼(니혼햄) 역시 5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야구 종주국’이면서도 유독 WBC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은 이번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조 2위로 간신히 4강까지 턱걸이했다. 하지만 마치 시범경기처럼 설렁설렁했던 대회 초반과 달리 경기를 치를수록 짜임새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1라운드만 해도 부진했던 지안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 앤드루 맥커친(피츠버그),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등의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 2라운드 6경기에서 18점(경기당 평균 3점)만 내준 투수력도 미국의 강점이다. 미국은 일본전에 지난 시즌 16승 투수인 태너 로어크(워싱턴)를 선발로 예고했다.

일본이 도쿄돔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다 긴 원정을 넘어왔다는 점은 미국에 유리한 부분이다. 일본은 2라운드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LA다저스 등과 연습경기에서 4-6, 2-3으로 패했다. 미국전 선발은 요미우리의 젊은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다. 미국전을 사실상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투수 총동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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